매매일지 쓰는 법 :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기록과 복기 ⑨
운영자 · 2026.10.15 · 수정 2026.10.16
지난 글에서는 수익은 지키고 손실은 줄이는 매도 원칙을 살펴봤습니다. 지금까지 원칙을 세우고, 나눠 사고, 손절하고, 비중을 정하고, 파는 방법까지 배웠습니다. 그런데 이 원칙을 실제로 잘 지키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? 답은 기록에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실력을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매매일지 쓰는 법을 그림과 함께 정리합니다.
■ 매매일지가 필요한 이유
사람의 기억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습니다. 수익이 난 매매는 실력 덕분이라고 기억하고, 손실이 난 매매는 운이 나빴다고 기억하기 쉽습니다. 26편에서 다룬 심리의 함정 때문입니다. 기록이 없으면 무엇이 잘됐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 수 없고,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.
■ 무엇을 적을까: 매매일지 작성 예시

매매일지는 두 번에 나눠 적습니다.
· 매수할 때: 날짜와 종목, 매수가와 수량, 투자 비중, 매수 이유, 목표가와 손절가, 그리고 그때의 기분을 적습니다. 목표가와 손절가를 함께 적으면 28편에서 다룬 손익비도 바로 계산됩니다.
· 매도한 뒤: 매도 날짜와 가격, 결과, 매도 이유,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적습니다.
특히 '매수 이유'와 '그때의 기분'이 중요합니다. 나중에 돌아보면 손실이 난 매매는 이유가 흐릿했거나, 조급하고 들뜬 상태에서 샀던 경우가 많습니다.
■ 한 달에 한 번, 복기하세요

매매일지는 쓰는 것보다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. 한 달에 한 번 기록을 모아 다음을 점검해 보세요.
· 승률: 10번 중 몇 번 수익을 냈는가?
· 평균 수익과 평균 손실: 벌 때와 잃을 때의 크기는 어떤가? 손익비가 2 이상인가?
· 원칙 준수 여부: 원칙을 지킨 매매와 어긴 매매의 결과는 어떻게 다른가?
그림의 예시처럼 원칙을 지킨 7건은 합계 +50%였지만, 추격 매수와 손절 미루기로 원칙을 어긴 3건은 −24%였습니다. 이렇게 숫자로 확인하면 "원칙만 지켰어도 됐구나"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.
■ 매매일지 선순환 만들기

계획하고, 기록하고, 복기하고,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세요. 복기에서 같은 실수가 두 번 이상 나왔다면 새 원칙으로 만듭니다. 예를 들어 추격 매수로 자주 손실이 났다면 "전날 10% 이상 오른 종목은 사지 않는다" 같은 원칙을 추가하는 식입니다.
■ 꾸준히 쓰는 요령
·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마세요. 매수 이유와 손절가 한 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.
· 엑셀이나 휴대폰 메모 앱처럼 손에 익은 도구를 쓰세요.
· 수익 난 매매만큼 손실 난 매매도 솔직하게 적어야 합니다.
■ 정리하면
매매일지는 내 투자를 비추는 거울입니다. 매수 전에 계획을 적고, 매도 후에 결과를 적고, 한 달에 한 번 돌아보는 습관이 쌓이면 같은 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. upjong.com의 업종별 토론방에 내 매매 복기를 공유하고 다른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됩니다. 다음 글에서는 시리즈 3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'나만의 투자 원칙 10계명'으로 정리하겠습니다.
※ 이 글에 나온 기업과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,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