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가창 읽는 법 : 매도호가·매수호가·잔량·호가 단위 ②
운영자 · 2026.10.16
지난 글에서는 코스피, 코스닥, 코넥스의 차이를 살펴봤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주식을 사고팔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화면, 호가창 읽는 법을 다룹니다. 호가창은 지금 이 순간 누가 얼마에 사고팔려고 하는지 보여주는 시장의 실시간 장부입니다.
■ 호가창의 기본 구조

호가창은 가운데 가격을 기준으로 위아래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.
· 위쪽(매도 호가): 주식을 팔려는 사람들이 "이 가격이면 팔겠다"고 내놓은 가격입니다.
· 아래쪽(매수 호가):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"이 가격이면 사겠다"고 기다리는 가격입니다.
· 잔량: 각 가격에 대기 중인 주식 수입니다.
국내 증권사 앱에서는 보통 매도 호가를 파란색, 매수 호가를 빨간색으로 표시하고, 위아래로 10단계씩 보여줍니다.
■ 가장 중요한 두 가격
호가창에서 가장 먼저 볼 곳은 위아래가 맞닿은 가운데 부분입니다.
· 최우선 매도호가: 매도 호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, 지금 바로 살 수 있는 가장 싼 가격입니다. 그림에서는 10,010원입니다.
· 최우선 매수호가: 매수 호가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, 지금 바로 팔 수 있는 가장 비싼 가격입니다. 그림에서는 10,000원입니다.
이 두 가격의 차이가 작고 잔량이 두툼할수록 원하는 가격에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종목입니다.
■ 주가에 따라 다른 호가 단위

주식은 1원 단위로 아무 가격에나 주문할 수 없습니다. 주가 수준에 따라 정해진 '호가 단위'로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종목은 10원 단위, 3만 원짜리 종목은 50원 단위로 가격이 움직입니다. 2023년부터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호가 단위가 같아졌습니다.
■ 시장가로 사면 어떻게 될까?

가격을 정하지 않고 "지금 바로 사겠다"는 시장가 주문을 내면, 가장 싼 매도 호가부터 차례로 체결됩니다. 그림처럼 500주를 시장가로 사면 10,010원에 있는 450주를 먼저 사고, 남은 50주는 그다음 가격인 10,020원에서 삽니다.
이 예시는 잔량이 넉넉해서 차이가 크지 않지만,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호가 사이 간격도 넓고 잔량도 적어 생각보다 훨씬 비싸게 사게 될 수 있습니다. 주문 종류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.
■ 호가창을 볼 때 주의할 점
· 매수 잔량이 많다고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. 대기 주문은 체결 전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어서, 잔량만 보고 판단하면 속을 수 있습니다.
· 31편에서 본 것처럼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호가가 듬성듬성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런 종목은 시장가 주문을 피하세요.
· 2025년부터 대체거래소(넥스트레이드)가 생기면서 증권사 앱에서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의 호가를 함께 보여주기도 합니다. 내 앱의 설정을 한 번 확인해 보세요.
■ 정리하면
호가창은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만나는 곳입니다. 최우선 매도호가와 매수호가, 잔량의 두께, 호가 단위만 이해해도 훨씬 유리한 가격에 사고팔 수 있습니다. upjong.com의 업종별 토론방에서 관심 종목의 호가창이 얼마나 두툼한지 함께 살펴보세요. 다음 글에서는 지정가, 시장가, 조건부 지정가, 시간외 거래 등 주문 종류를 다루겠습니다.
※ 이 글에 나온 종목과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,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 거래 제도는 바뀔 수 있으므로 거래 전 증권사 안내를 확인하세요.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